2009년 03월 22일
공교육이 무능해서 사교육으로 몰린다?
공교육은 좋은 것이고 사교육은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도 문제지만, 학교 교육이 부실하기 때문에 사교육으로 몰린다는 생각 또한 문제다. 지난 3월 20일 방송됐던 KBS추적60분<대한민국 스타강사들 -"이래서 사교육이다">에 대한 내용을 보면, 학교 선생은 아이의 개인적인 학습 능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 반면, 학원 선생은 아이의 스케줄 표로 수첩이 빼곡히 들어차 있으며, 학교 환경보다 학원 환경이 훨씬 좋기 때문에 그렇게 '마음껏 가르치기'위하여 학교를 박차고 선생들이 학원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
'결국, 돈이죠'
이 말은 교사나 강사들 뿐 아니라 학부모의 어깨를 움츠러들게 한다. "아.. 난 돈이 없으니까 우리 아이에게 그런 좋은(?)교육을 시킬 수 없겠네. 학교 선생은 아이의 성적에 상관 없이 안정된 자리를 보장받으며 생활할 수 있지만, 학원 선생은 그렇지 않으니까. 한명 한명의 성적이 밥줄과 연결되니 열심히 할 수 밖에... ." 이러니까 학생 성적에 따른 교원 인센티브니.. 하는 어이없는 발상이 나오는 것이다.
'아니, 돈 때문이 아니다. '
PD의 그 눈으로 보자면 그럴 수밖에 없다. 그의 눈은 이미 유능한 교육이란 '입시'에 적합한 교육이라는 사고에 맞춰져 있으니까.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내 아이가 다른이아와 동등하게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내 아이'만 특별하기 원하기 때문에 (이 특별함이란 아이의 개성이 아닌 성적의 뛰어남) 학교보다 학원이 유능해 보이는 것이다. '유능'하다는 기준이 서열1순위인 소위 SKY대학을 많이 보내거나, 특목고, 국제중을 많이 보내는 것이라면 학교보다는 학원이 유능할 수 있다. 아니 유능할 수 밖에 없다. 학원시스템은 학생의 다른 부분은 배제하고 입시를 위한 학습능력에 대한 정보에 짜맞추어져있기 때문에, 학생의 '학습능력정보'에 관한한 학교보다 유능하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정보 외의 다른 것을 살필 여유가 없다.
물론 좋은 선생은 학교에 있을 수도 있고, 학원에 있을 수도 있다. 학원에서도 아이의 다른 발달 상황에 대해 주목하고,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선생이 있을 수 있고, 학교에서도 아이의 학습 능력에 관심이 많은 교사라면 입시지도를 더 잘 할 수도 있다. 그건 선생의 개인적인 인격과 교육관의 문제지. 학교와 학원 자체를 양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본질로 돌아가서...
교과서 같은 얘기라고 하겠지만 교육은 입시가 아니다. 한 사람이 삶의 주체가 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통해 삶을 영위하고, 다른 사람을 돌보고, 함께 사는 세상을 고민하는 '사회인'이 되도록 이끄는 것이 '교육'이다. 유능'과 '무능'의 기준이 '입시'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을 많이 보내지 못하는 것은 '무능'이 아니다. 학교 선생이든 학원 선생이든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에게 무관심한 것. 그게 무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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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3/22 23:47 | 교육은 자유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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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교육을 통해서 그런 인성교육 이뤄지지 않습니다 물론 좋은선생은 잘하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선생도 많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말씀하시는 '교육'의 정의는 지나치게 추상적입니다 보다 현실적이 교육의 목표는 학문을 가르쳐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기르는것이 아닙니까? 예를들어 과학에 소질있는 아이를 잘교육시켜 국가산업에 이바지하게 하고, 예술에 소질있는 아이를 잘가르쳐 예술발전에 일조하게하고... 그런데 그것이 공교육 아래에서 가능한일입니까? 현 공교육은 그런부분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학생들을 입시위주로 몰아놓은것은 공교육이 한일인데 스스로 몰아놓고 그것을 채워줄 능력조차 없으니 무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돈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교육에 열을 쏟는 사람도 많겠죠
그런데 사실 세상이 그렇게 아름답습니까? 학교에서 보면 수업연구도 충실치않고 학교라는 곳을 단순한 직장쯤으로 여기는 월급도둑들이 간혹있습니다. 그리고 사교육강사가 되기를 선택하는 사람중에 금전적인 이유로 선택하는 사람도 많구요. 님께서 말하시는 정말이지 숭고한 목적으로 교사가 되기를 원한다거나 교육업에 종사하겠다는 사람이 그리 흔한게 아닙니다. 물론 이것은 교육계에 국한된일이 아니긴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