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3 08:09

홈스쿨링과 대안학교 배움과 가르침

<작은책>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어떤 친구(18살)가 쓴 글을 봤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부모님의 권유로(오빠도 마찬가지의 권유를 받았지만 일주일만에 학교로 돌아갔다고) 쭈욱 홈스쿨링을 해왔는데, 자기가 선택한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주도하지 못한다면 참 어려운 일이다. 그것만으로도 친구의 삶이 기대가 됐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24시간 방과후학교니, 365일 방과후학교니 하면서 '학습량'만 늘이는 이 교육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떠밀려다니는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안학교의 아이들이 잘 되냐는 질문을 가끔 듣는다. 사실 떠나온 지 꽤 되었고, 이제 현장에 있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반고등학교에 있는 것보다는 자기 삶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는 것 같다. 무얼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물론 그래서 (대안학교에 온 걸) 불안해하는 친구들도 있고, 중간에 일반 학교로 가기도 하고... 그래서 부모가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무조건 대안학교를 고집하는 것보다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거. 조금 늦어져도 괜찮다는 너그러움을 가지는 거.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뛰어난'아이가 되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같이 만들어가는 아이가 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거.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는 것조차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소위 진보적 중산층)의 전유물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글루스 가든 - 자유로운 아이들, 아름다운 교육을...

덧글

  • 스머프 2009/05/15 11:23 # 삭제 답글

    제 블로그에 남긴 덧글 보고 왔습니다. 그 금색 아토스 승용차 세워 놓은거, 저 맞아요! 제가 동자동사랑방에서 일하고 있구요...혹시, 풍납동에 사시나요?? 아니면 같은 미주타운에??? 그렇다면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와~~~ 정말 우연한 일이네요...신기하기도 하고...
    만약에 동네분이라면 오늘 집에 가는대로 인사를 드려야 겠네요. 수다도 마구마구 떨고..저도 <작은책> 정기 구독자이면서 홈스쿨링에 관심있고, 대안학교에도 관심이 있으나, 중산층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은 더 깊이 고민해야 할것 같아요...그리고 행동하는것도 마찬가지고...암튼 할말이 참 많을것 같네요...반가워라~ 세상에...ㅎㅎ
  • 2009/05/18 16:1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소리 2009/05/26 10:41 #

    제 개인정보가 있어서 제 덧글만 좀 지웠어요..^^ 일요일날 반가웠구요.. 종종 그렇게 차한잔 해요.
  • 2009/05/26 14:4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