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철,<프레임>- 생각의 틀이 인생을 디자인한다.

프레임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북이십일)
나의 점수 : ★★



책만나 1월모임도서여서 읽게 된 책이다. 책도 두껍지 않고, 쉽게 쓴 책이라 잡은 지 두 시간 만에 다 읽을 수 있었는데, 저자가 심리학자라 그런지 몇 가지 흥미로운 조사와 실험들을 소개하는데, 꽤 재미있는게 많았다.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라는 부제는 책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거창해 보이기는 하지만, 불황일수록 자기계발서가 잘 팔린다는데, 그런 흐름에 잘 부응하는 책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초반부에는 프레임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어떤 프레임을 갖느냐에 따라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긍정적인 프레임이 어떤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또 부정적인 프레임(혹은 고정관념)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책의 중간 부분에서는 우리를 쉽게 지배하는 네 가지 프레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즉 자기라는 프레임-우리가 얼마나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현재(과거)라는 프레임-현재의 상황이나 생각이 얼마나 과거를 왜곡시키고,미래를 포장하고 있는지-, 이름프레임(말로는 이름프레임이라고 하고선 처음에만 이름 얘기 잠깐 나오고 나중에는 돈의 '이름'에 관한 얘기-'이름'을 정해둠으로써 불필요하거나 과잉 소비를 할수 있다는 내용), 변화프레임(역시 경제적 선택에 대한 프레임)-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장은 지혜로운 사람의 열가지 프레임이란 제목이 붙여져있는데, 앞에 있는 내용에 비해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다. 마지막에 '반복프레임'을 연마하라는 내용 빼고는.

"작가가 작품 사진을 찍지 못하는 이유가 사진기의 성능에 있다기 보다 '멋진 장면'을 포착하지 못한 데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혜가 이처럼 기다림의 대상이 아닌 적극적인 훈련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지혜의 본질이 우리들 마음의 한계를 지각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자신을 조용히 내려놓는다면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어리석은 일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모든 출구는 어디론가 들어가는 입구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나에겐 새로운 용어들이 흥미있게 다가왔다. '허위합의효과'라든지, '자기 준거 효과'라든지, 사후과잉확신(소위 후견지명효과), '프레이밍 효과' 등 낯설지만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용어들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지금, 여기'라는 것은 요즘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인데, 이 책에서도 나와서 다시 곱씹어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현재를 '준비기'라고 프레임하는 습관이 있다. 현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일방적으로 희생되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미래'를 위해서, '연금'도 들고, '보험'도 들고, '저축'도 하고, '펀드'나 주식투자도 하고, 부동산도 마련한다. 그런데, 정작 '지금의 나'를 위해선 무얼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저자가 말하는 '프레임'이란, 기존의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가치관', '마인드' 등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긍정적으로', '지금의 나를 바라보며', '과거나 미래를 왜곡하지 않고', '현재를 사랑하며', '깨달은 것을 반복하여' ' 더 나은 삶을 살자'는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내용을 또 다시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라도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는 게 많으면 뭘하나, 한가지라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지. '작은삼촌¹'이 되지 않기 위해선 말이다.

(주석)
주1. 어느 초등학생에게 작O삼O이라는 글자를 주고, (연초에) 결심한 것을 삼일도 못 지키는 것을 무엇이라고 하냐고 물었더니, '작은삼촌'이라고 했단다. 우리 모두 작은삼촌은 되지 말자. ㅋ


이글루스 가든 - 3일에 한 권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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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 | 2009/01/03 02:18 | 책꽂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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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빠른나무 at 2009/01/03 11:13
얘기 들었다. 축하한다.. ^_^
Commented by 소리 at 2009/01/07 21:38
^^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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