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 선교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의 증인이 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선교일진데, 오늘 한국교회가 과연 그 뜻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당부 말씀과 예수님의 첫 설교의 말씀이 본질적으로 같은 것임을 새삼 깨달아야 합니다. 첫 번째 말씀은 이사야 61장 1~2절의 말씀입니다. 성령이 임하게 되면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포로된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소경에게는 눈뜸을, 억눌린 자들에게는 풀어줌을 선포하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수께서 처음으로 선포하셨고 또 직접 실천하셨던 선교활동이었습니다. 땅 끝까지 가서 예수의 이같은 행하심을 보고 들은 대로 증언한다는 뜻은 단순한 선포의 수준을 넘어 그것을 실천하는 구체적 삶을 사는 것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예수의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수의 선교이지요. 그것을 땅 끝까지, 어디서나 언제나 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래서 첫 메시지가 마지막 명령으로 이어지지요.

    선교는 자기 종교의 교리, 자기 종파와 교파의 신조를 이웃종교에게 강요하는 행위가 결코 아닙니다. 자기 교회로 신자들을 끌어 모으는 일도 아닙니다. 특히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문화와 종교를 우상이나 마귀로 폄하시키면서 그것을 훼손시키려는 행위는 더더욱 아닙니다. 다른 종교나 종파의 사람들에 대해 자기 종교와 다르다고 해서 오만하게 불쌍히 여기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가장 심각한 교만과 독선이라는 죄에 해당합니다. 예수의 증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둠과 절망, 억압과 착취, 교만과 독선, 탐욕과 이기심에 사로잡힌 세력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자유, 겸손과 인내, 사랑과 평화를 증거하고 함께 실천해나가는 일입니다.


-한완상, '이 선교를 어이할꼬' 중에서-

by 소리 | 2007/08/28 16:34 | 보고 듣고 느끼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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