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02일
노곤함이 그리움.
다니던 교회에 더이상 다니지 않기로 결심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주일 저녁의 노곤함이었다. 청년부 모임이 끝나고 같이 모여서, 떡볶이 먹고, 레드망고나 아이스베리 같이 주머니 가벼운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곳에 가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싱거운 농담들이며 사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시간들... 마음것 해이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고, 노곤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래된 친구 같고, 편해진 연인 같았던 사람들. 이제 다시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과 그런 시간을 누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같은 생각을 가지고, 아니 다른 생각을 가졌어도 서로 상처 주지 않으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수평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들, 그런 시간들은 삶에 적절한 힘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내가 요즘 힘빠져 있나? 다시 그런 사람들을 만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품을 또 들여야할까. 그래도 기꺼이...^^
# by | 2006/12/02 23:30 | 소소한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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