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03 10:08

자주 잘못 쓰는 말(28) 알겠습니다->알았습니다. 우리 말글

 규항님의 어떤 글 을 보면서 자주 사람들이 자주 잘못 쓰는 말 중에 '알겠다'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규항님과 따님 단이의 상황이 어떤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말에서 "~겠습니다"는 "다음 학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에 쓰이는 미래의 뜻이거나, "10년 뒤에는 꼭 학교를 세우겠습니다." 에 쓰이는 다짐의 뜻, "아침부터 고된 일을 하셔서 시장하시겠습니다." 에 쓰이는 추측의 뜻, "저도 이 정도의 번역은 할 수 있겠습니다." 에 쓰이는 가능성이나 기능의 뜻 정도이다.


 따라서 "너 이사람 알아?"라는 물음에는 "알겠습니다"라고 대답(추측의 뜻)할 수 있지만, 예를 들어 "물 좀 떠 오너라"라는 말에는 "알겠습니다"가 아닌 "알았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우리 일상에서 쓰이는 "~겠습니다"라는 잘못된 표현이 많다.

지금부터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 → 지금부터 회의를 시작합니다.(○)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빛내주십시오.(○)
이것으로 주례사를 마치겠습니다(×) →이것으로 주례사를 마칩니다.(○)


※ "정성을 다해서 모시겠습니다"라는 말은 맞다. '의지, 다짐'의 뜻이므로.

덧글

  • 빠른나무 2005/11/03 11:08 # 답글

    ㅎㅎ 근데 왠지 알았습니다~ 그러면 살짝 건방져보일수도 있을거 같구나... 으흐흐 조심~~
  • 보노보노 2005/11/04 12:46 # 답글

    그렇구나..ㅎㅎ
  • shuai 2005/11/09 13:05 # 답글

    김규항과 딸 김단의 상황은 트랙백 걸린글 바로 이전 글에 있는 상황을 얘기하는 것 같아요. 김규항의 표현과 김단의 감수 중 어느게 맞는 표현일까요?

    “단이가 만화가나 소설가가 될 거라면 학교 성적이 가장 중요하진 않아. 그런데 그건 단이가 그런 일을 하기 위한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전제에서야.” “맞아.” “그런 공부도 안 하면서 학교공부도 안 한다면 엄마 아빠가 단이를 존중할 수 있을까?” “아니.” “바로 그게 책임감이야.” “알았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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