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지옥 속으로 내 생각엔...

14년째 학교 식당에서 일하며 월급 94만원을 받는 아주머니, 탄가루로 가득한 지하 750미터에서 20년을 일하면서 1년에 900만원을 받는 아저씨, 그리고 100억짜리 공사를 따는 프리젠테이션페이퍼를 작성하고선 공사금액의 3%인 3억을 받았다는 아저씨... 이에 대해 "그래, 몸 움직이는 일보다 머리쓰는 일을 해야해.."라고 반응하는 사람들.
이런 세상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하는 걸까. 그러니까 열심히 공부하라고 생지옥 속으로 쳐 넣으면서?


[따옴표]"아가씨?" 그건 하녀가 주인에게 쓰는 호칭이지... 보고 듣고 느끼고

오래전에 했던 드라마라는데, 난 요 근래 몇번 케이블에서 보았던 "있을 때 잘해"라는 드라마에서 영조가 하는 대사가 난 맘에 든다.  드라마에서는 악역이라 이상한 행동도 하지만.. 공감이 가는 대사들도 많다.
여성과 결혼, 적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당연스레 행해지는 여성에 대한 억압에 대해 영조는 이야기한다.

옛날부터 아주아주 오랜 옛날.. 어린시절부터.. 자유를 꿈꾸며 살았어요... 세상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말고 내멋대로 살자...위선이 뚝뚝 흐르는 웃기지도 않는 도덕 따위, 조금만 깊이 들여다 보면 역겹기 짝이 없는 관습같은 것들, 유치하고 추악한 사회 통념, 그딴 것들에게 휘둘리지말고 자유롭게 살아야지..
그런데 결혼을 한 뒤에 모두 무너지네요..결혼은 내 모든 자유를 표기하는 지름길이라는 거 이제야 알았어요..물론당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했지만, 난.. 결혼 그 자체는 목숨걸고 싶지 않았거든요. 솔직히 결혼하지 않고 당신을 만나던 그 때가 그리워요.


아가씨, 도련님이라는 호칭에 대해서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였는데, 영조가 통쾌하게 이야기 해 준다.

시어머니 : 유미 어멈은 쟤 초등학교 때부터 꼬박꼬박 아가씨라고 불렀어!!
영        조 : 아가씨? 흠, 그건 하녀가 주인에게 쓰는 호칭이지 가족끼리 쓰는 호칭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게, 배우자의 동생을 남자는 처제, 처남 이라고 부르는데, 여자는 왜 아가씨, 도련님이라고 부르는가.. 말이다.

참 예쁘더라. 정말 혼잣말

참 예쁘더라. 정말. 쉴새없이 재잘거리는 모습도 서로 손장난을 치는모습도 이어폰을한쪽씩 나눠끼고는 이따금씩 서로를 쳐다보며 웃는모습도…. 참 예쁘더라. 연인인지 친구인지 둘이 버스 좌석에 나란히 앉아 마치 둘만의 공간인양 버스 안을 가득 메운 그 미소 그 눈빛 그 표정.
그런 소박한 모습이 우리의 행복이었던것 같은데… 지하철 표 한 장씩 끊어서는 2호선이 한 바퀴 돌도록 수다 떨기도 하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대학로에서 신촌까지 걸으면서 이야기해도 모자라 다시 거꾸로 걷곤 했었는데… 사는 게 팍팍하다고 그 흔한 전화 한 통 짬내기 어려운 시간을 살고 있더라 우리..
몇 살쯤이면 어느 정도 가져야 하고 어떤 집에 어떤 차에 이정도는 누려야하고… 그런 껍데기 잣대로 우리의 행복한 시간들을 맞바꾸어 버린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그림이었어. 언제부터였을까?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들이 이렇게 뒤바뀌게 된 건. 다시 찾아보자 그 시간 조만간 꼭 보자 우리. 그래서 그 시간을 다시 누려보자
버스 안 두 사람의 모습이 오래 남을 거 같아. 여자의 머리띠, 남자의 안경, 노랑스웨터와 회색 자켓 어쩜 모두 따뜻하고 행복해 보이던지…참 예쁘더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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